세상의 모든 풍경(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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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Moscow) - 짜리찌노 공원의 러시아정교회 성당에서
성지순례 여정 중에 환승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열 두 시간을 대기하게 되었다. 20년 가까이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한국기독사진가협회 파랭이님의 아드님이 공항으로 우리 부부를 마중 나와 하루 종일 우리 부부의 일정을 책임져주셨다. 그 분 덕분에 모스크바의 아름다운 곳들을 여기 저기 돌아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곳이 바로 모스크바 시민들의 안식처로 불리는 짜리찌노 공원이었다. 공원 안의 멋진 궁전들과 건물들은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공원 내부에 있는 아담한 러시아정교회 성당에서 담은 사진들을 올려본다. 왕복 두 차례 환승을 위해 대기 하는 동안 러시아정교회 예배당 몇 곳을 둘러보았는데 부러웠던 것은 마치 어느 시립합창단 못지 않은 아카펠라 성가대가 있다는 점이었다. 성스러운 예배 분위기와 ..
2016.01.07 -
모스크바 - 붉은 광장, 바실리성당
|| 모스크바 - 붉은 광장, 바실리성당 Moscow - The Red Square, St. Basil Cathedral ▥ 붉은광장 - Red Square 러시아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붉은 광장과 바실리 성당. 텔아비브행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열시간 남짓의 여유가 주어지고 모스크바 시내를 둘러볼 기회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바로 이곳이었다. 무명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영묘를 지나 이곳에 오며 들었던 생각은 왜 하필이면 이 광장의 이름이 "붉은 광장"일까 하는 것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중세 러시아어에 '끄라스나야'라는 단어는 붉다는 뜻 외에도 아름답다는 뜻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이 말의 본래의 의미는 아름다운 광장이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붉은'이라는 이름만 남..
2016.01.05 -
모스크바 - 크렘린의 근무교대식
|| 모스크바 - 크렘린의 근무교대식 Moscow - Guard Alternation Ceremony at Kremlin 크렘린 궁의 벽 앞 무명용사의 묘. 이 무명용사의 묘는 모스크바 근교 독일 군 궤멸 25주년을 기념해 1966년 크렘린궁 옆 알렉산드롭스키 정원에 조성됐다. 이 기념물은 대조국전쟁(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모든 군인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또 다른 명칭은 '초소 1호' 또는 '국가 최고 초소'이다. 그곳에는 국가를 위한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탑 앞에는 수십년 동안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불꽃이 있다. 그 '꺼지지 않는 불꽃'(Вечный огонь)을 지키기 위해 밤낮 24시간을 교대로 부동자세로 서서 근무하는 근위병들.... 얼핏보면 동화에 나오는 장난감 병정처럼..
2015.10.27 -
베들레헴 - 예수탄생교회와 베들레헴의 풍경들
|| 베들레헴 - 예수탄생교회와 베들레헴의 풍경들 Bethlehem - Nativity Church and the Scenery of Bethlehem 빵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베들레헴은 유대광야의 높은 언덕 자리에 있다. 해발 7백여 미터의 베들레헴에는 석회암 비탈에 벌집처럼 많은 동굴들이 있다. 성경에서의 첫 언급은 창세기 35장으로서 야곱의 식구들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올 때 라헬이 베냐민을 낳고 몸이 쇠약해져 죽고 말았는데 야곱이 라헬을 이곳 베들레헴 근처에 묻고 비석을 세웠다. 이곳은 또한 룻기의 나오미와 보아스의 고향이며, 보아스의 증손자인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러나 베들레헴이 오늘날처럼 유명해진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이기 때문이다. 선지자 ..
2015.06.05 -
예루살렘 - 통곡의 벽에 평화가 있기를!
|| 예루살렘 - 통곡의 벽에 평화가 있기를! Jerusalem - Peace on the wall of wailing! 통곡의 벽은 아마도 예루살렘 최고의 유대인 성지일 것이다. 원래 통곡의 벽은 성전산을 둘러싼 450m 가량의 서쪽 외벽을 말한다. 그래서 이를 서쪽벽(Western Wall)이라고 부른다. 또한 나라 잃은 유대인들이 이곳에서 성전이 파괴된 것과 나라 잃은 자신들의 처지를 슬퍼하며 통곡했다고 하여 "통곡의 벽"이라고 부르고 있다. 서쪽 벽은 두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들어가는 입구쪽에서 볼 때 북쪽(왼쪽)은 남자들이, 남쪽(오른쪽)은 여자들이 기도하는 장소이다. 아무래도 남녀가 섞여 기도하면 기도에만(?) 전념하기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한편 강한 햇빛으로부터 그늘이 더 많이 지..
2015.05.31 -
예루살렘 - 십자가의 길, 비아 돌로로사
|| 예루살렘 - 십자가의 길, 비아 돌로로사 Jerusalem - The Way of Cross, Via Dolorosa 비아돌로로사, 라틴어로 고난의 길, 슬픔의 길을 의미하는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은 곳으로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갈보리) 언덕을 향해 걸었던 약 800m의 길과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 처형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의미한다. 이 길은 복음서에 근거한 역사적인 길이라기보다는 순례자들의 신앙적인 길로써 14세기 프란치스코 수도사들에 의해 비로소 확정된 길이다. 오늘날 순례자들이 걷는 이 길에는 각각의 의미를 지닌 14개의 지점이 있으며, 이는 18세기에 확정된 것이다. 이 중 일부는 19세기 이후 고고학 발굴을 통하여 확인되었다. 현재 매주 금요일 순례..
2015.05.25 -
예루살렘 - 겟세마네 동산, 베드로 통곡교회
|| 예루살렘 - 겟세마네 동산, 베드로 통곡교회 Jerusalem - Garden of Gethsemane, Peter's Wailing Church 겟세마네 동산은 예루살렘성에서 동쪽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 감람산 즉 올리브산의 베다니쪽(여리고 방향)으로 접어들면 산 초입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의 야산처럼 얕으막한 언덕으로서 구릉과 같은 평지형태였다. 예수님 시대 이후 기드론 계곡을 사이에 두고 맞은 편 언덕에는 도시가 번창해 왔지만 올리브 동산은 큰 변화가 없이 과거의 모습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이곳에는 지금도 고목 감람나무가 여러 그루 살아 있었는데 그 때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겟세마네(Gethsemane)는 기름을 짜다, 기름틀(olive press), 착유기 즉 기름짜는 기계라는 뜻을 ..
2015.05.18 -
3천년의 고도, 예루살렘의 골목길 풍경들
약 BC 1,000년, 다윗이 여부스 족속의 성읍인 시온을 정복하고 성을 쌓아 왕국의 수도로 정한 후 천 년 여의 세월 동안 유대인들의 신앙과 문화, 행정의 중심지였던 예루살렘은 AD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게 멸망당한 이후부터 지난 2천년 동안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지금도 이곳은 정식 이스라엘의 수도가 아니며, 국제법상으로 어느나라에도 속해있지 않은 독립된 도시이다. 이런 역사 때문에 예루살렘은 그 지난한 세월 만큼이나 이곳에 거주하는 인종과 민족들도 다양하다. 다윗의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메시야를 기다리는 전통적인 유대종교인들을 비롯하여 유대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만 그다지 종교적 신념에 구애받지 않는 세속적 유대인들, 십자군 시대 살라딘의 정복 이후 대대로 이곳에 정착해서 살아온 아랍계 이..
2015.05.13 -
올리브산에서 바라본 예루살렘 풍경
올리브산(감람산)의 정상에서 바라본 예루살렘의 전경. 과거 예수님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도시가 확대되고 변화되었지만 그래도 그 감동만큼은 여전하다.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류의 7할 이상이 믿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그리고 유대교의 뿌리가 바로 이 예루살렘에 있기에 지난 2천년 역사 동안 예루살렘은 뺏고 빼앗기는 수많은 전쟁과 살륙, 고난과 갈등의 현장이었고 지금 현재도 그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예루살렘 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앞으로 차차 이어가기로 하고 오늘은 감람산쪽에서 본 전경만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들을 클릭하면 원본사이즈로 볼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클릭해서 보시길 추천한다. 특히 파노라마 사진은 반드시 클릭해서 봐야 예루살렘의 전경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예루살렘은 오..
2015.05.12 -
페트라 - 신비로운 붉은 장미빛 고대도시에 가다
신비로운 붉은 장미빛의 고대도시 페트라... 언제부터인가 내 마음 속에 이 도시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한 선교대회에 초청을 받게 되었고, 그 프로그램에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성지순례가 포함되어 있었다. 앞으로 틈틈이 성지에 관련된 사진을 포스팅하겠지만 사실 이스라엘 성지에 관한 자료들은 조금만 검색해도 몇 천 건에 이르는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내가 하는 포스팅이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의심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페트라는 다르다. 이곳 만큼은 내가 보고 느꼈던 모든 것들을 포스팅해야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늘 내 마음을 채근하곤 했다. 먼저 페트라에 대한 소개의 글을 살펴본 다음 페트라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1812년 어느..
201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