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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림 아티스트 전시회 - 콩고선교후원 특별전
생동감 넘치는 새봄을 맞이하며 광주서림교회를 섬기는 저를 포함한 열 두 분의 작가들이 콩고민주공화국 선교후원특별전시회를 개최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호남은 물론 전국적인 지명도와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서양화가, 한국화가, 공예미술가, 사진가들이 참여하여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는 작품 제작과 전시에 소요되는 실비를 제외하고 작품판매대금 전액을 아프리카의 오지, 콩고민주공화국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후원합니다. 물론 부족하지만 저도 전시회에 사진가로 함께 참여합니다. 3월 27일(월)부터 4월 9일(토)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시회에 많이 찾아주시기를 바라며, 전시회장 방문시 주차는 광주북구청의 주차장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2023.03.09 -
뽀루 마을의 여인들
인도 남부 산악지역인 코다이카날에서 세 시간을 달려 찾은 해발 2천미터의 뽀루마을. 제법 굵은 빗줄기가 막 그치자 맨발의 여인들은 누군가 미리 잘라놓은 통나무를 머리에 이고 삼삼오오 집으로 향했다. 마침 마을 입구로 접어들던 나는 순간적으로 차를 멈추고 옆에 둔 카메라를 집어들었다. 창문을 열고 몸을 밖으로 내밀고 서너 컷의 셔터를 연속으로 눌렀다. 후에 이 여인들의 집에도 방문했는데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고 남편들은 집에서 조그만 브라운관 TV를 보고 여인들이 마당에서 손도끼로 나무를 패고 있었다. 눈을 뜨면 종일 쉴틈없이 일해야 하는 인도 산골 여인들의 모습 속에서 어린 시절 나의 할머니 모습이 떠올랐다. 그 힘든 일상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수다를 떨며 즐겁게 살고 있던 그들. 지금쯤 그 ..
2023.03.04 -
내변산에서 만난 흰 노루귀와 자주 노루귀
내변산 탐방로로 올라가다가 제가 꼭 담아보고 싶었던 노루귀를 만났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노루귀입니다. 꽃 받침이 노루의 귀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노루귀랍니다..^^ 앞으로 두 세 주 동안 훨씬 더 많은 개체가 피어나겠죠. 흰색 노루귀와 자주색 노루귀, 아직 개체수가 적고, 또 비탈진 곳에 있어서 다양한 각도로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자색 노루귀는 딱 두 송이만 피어났더군요.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긴 겨울을 잘 견디어 내고 다시 싹을 틔워 고운 꽃잎을 드러낸 노루귀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시지요. 2023. 2. 20. 내변산에서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노루귀, 남도지역에서는 앞으로 두 세 주 동안 중부지역에서는 3월 말까지 담을 수 있겠죠. 한 두 차례라도, 아침 빛..
2023.02.22 -
변산바람꽃을 만나다!
우리에게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야생화 세 가지, 복수초와 바람꽃, 그리고 노루귀입니다. 봄 야생화 중에서도 가장 먼저 피어나는 이 세 가지 꽃들은 모두 너무 작고 여린 모습이어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습니다. 월요일 아침, 2년 만에 다시 변산바람꽃을 담기 위해 내변산 자생지로 향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을 따라갔더니 그때와 다름없이 변산 바람꽃들은 그 여리고 수줍은 꽃잎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찬 바람을 맞으며 곱게 피어난 바람꽃 앞에서 겸손히 바닥에 납작 엎드려 그 작고 여린 꽃들을 담았습니다. 2년 전 그 때, 변산 바람꽃에 붙였던 짧은 시와 함께 금년에 담아온 바람꽃을 만나보시죠. 너를 보니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 봄이다! 그래, 다시..
2023.02.21 -
포카라 - 사랑콧 전망대와 페와호수의 풍경
오늘이 아마도 네팔의 마지막 포스팅이 될 것 같네요. 이번에는 네팔의 유명한 휴양도시이자 안나푸르나의 장엄한 풍경을 볼 수 있는 포카라의 유명한 두 곳, 사랑콧 전망대와 페와호수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사랑콧은 이름이 꼭 우리 한국말 같아서 정감이 가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사랑콧에서 히말라야를 바라보면 정말 너무 시원하고 멋진 장관을 볼 수 있지요. 페와호수는 새벽에 가장 물이 잔잔할 때 가서 히말라야의 반영을 담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날씨만 맑으면 그림같이 멋진 풍경을 촬영할 수 있지요. 당시에는 삼각대를 갖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장노출 사진을 담을 수 없었던 것이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쉽습니다. 두 장소에 관한 정보들은 워낙 인터넷에 잘 나와 있으니 여기서는 ..
2023.02.11 -
보이그랜더 녹턴 40mm f1.2 (Z마운트) 하루 사용기
니콘 수동카메라 FM2로 사진생활을 시작한 저는 디지털로 넘어온 후 자동초점 카메라를 사용하면서도 늘 수동초점 렌즈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금년 초에 우연히 라이카 VM마운트로 나온 보이그랜더 녹턴 클래식 40mm f1.4 렌즈와 50mm f1.2 렌즈를 저렴한 가격에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저렴한 K&F 아답터를 이용해 제가 사용하는 니콘 Z마운트 카메라에 장착하여 얼마 전 전주에 갔을 때 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물은 이전에 포스팅해 올려드렸습니다...^^ 전통의 미(美), 수동렌즈로 담은 전주 한옥마을 풍경 일요일 밤을 전주에서 보낸 후, 월요일 아침에는 한옥마을을 돌아보며 풍경을 담았습니다. 얼마전 중고로 구입한 수동렌즈들인 보이그랜더 녹턴 클래식 40mm ..
2023.02.11 -
세월호, 진도 팽목항의 기억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한지도 9년이 되어갑니다. 2014년, 인도 데라둔에서 그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황망하고 가슴이 미어지던지... 당시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과 동갑내기 아들을 두고 있던 저는 며칠 동안 밥맛을 잃어버렸고 뉴스를 접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가면 꼭 진도 팽목항에 한 번 가보리라, 그래서 그 안타까운 영혼들과 유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추모의 마음을 표하고 아직도 잊지 않고 있음을 알려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2016년 7월 하순 어느 날, 비자를 새로 만들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마침 광주에 내려올 일이 있어 한 나절 시간을 내서 홀로 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다녀온지 벌써 6년 반이 흘렀네요. 지금은 팽목항의 추모시설이..
2023.02.08 -
푼힐전망대에서 만나는 안나푸르나의 장관
오스트레일리안 캠프에서 내려온 우리는 다음 날 드디어 본격적인 히말라야 트레킹을 출발했다. 안나푸르나의 주봉(8,091m)과 남봉(7,219m),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높은 다울라기리봉(8,167m), 그리고 마차뿌차레(6,997m)와 히운출리(6441m)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푼힐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평소에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의 경우 통상 3박 4일로 다녀와야 하는 코스인데, 우리는 이 코스를 2박3일에 다녀오느라 마지막 날에는 완전 캄캄한 밤길을 걸어내려와 9시 반이 넘어서야 트레킹 출발 지점에 도착했다. 평소에 동네 마실 정도만 다니고 가끔씩 카메라 들고 가벼운 산책을 다닐 정도의 운동만 했던 내게 2박3일의 푼힐 코스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사실 세 명의 ..
2023.02.06 -
오스트레일리안 캠프의 황홀한 아침
카트만두에서 털털거리는 15인승 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출발한 우리들은 저녁 때가 되어서야 포카라에 도착했다. 도로사정도 열악한 네팔에서 열 한 시간에 이르는 버스여행에 모두들 파김치가 되고 말았다. 저녁을 어떻게 먹은 줄 모르고 꿀잠을 잔 우리는 다음날 오전에 휴식과 정비를 마치고 난 후 점심을 먹고 오스트레일리안 캠프에 오르기 위해 칸데(Kande) 마을로 향했다. Australian Camp Trail head · 7RVC+MF, Dhampus 33700 네팔 ★★★★☆ · 하이킹코스 www.google.co.kr 칸데마을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하이킹 스타팅 포인트에서 캠프 정상까지는 약 두시간 남짓 소요되는 그리 길지 않은 코스다. 하지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길도 미끄러워서 가는 길은 쉽지 않았고..
2023.02.03 -
강함과 부드러움
강함도 부드러움도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 강함 속에 부드러움이 있고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있다 강하다고 자랑할 것도 약하다고 움츠러들 것도 없다 강해 보이지만 물처럼 부드러운 사람 부드러워 보이지만 대나무처럼 올곧은 사람 강하게 밀어부치기보다는 부드럽게 풀어낼 줄 아는 사람 매사 부드럽게 행동하지만 원칙만은 강하게 지키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강함에는 부드러움이 함께 하고 부드러움에는 강함이 함께 하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 2023. 1. 21 한탄강에서 글/사진 : 그린필드
202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