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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쏠비치에서 본 환상적인 오메가 일출
거의 6년 여 만에 찾은 동해안. 양양 쏠비치에서 맞은 동해의 일출은 말 그대로 황홀함 자체였다. 광나루 신학교 시절 동기들을 27년만에 만나는 감동을 안고 밤을 보낸 후 여명이 밝아오는 해변으로 나갔다. 탁 트인 수평선 위에 붉게 물들어 오는 동녁 하늘 말갛게 개인 수평선 위로 수줍은 해가 빼꼼 고개를 내민 순간 내 입에선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그동안 일몰 오메가는 몇 번 담아본 적 있지만 이런 멋진 일출 오메가는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 듯 싶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그날 아침의 감동이 사진으로 다 전해지기야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 글을 읽고 사진을 감당하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그 기운을 느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2022년 11월 어느 날 전능하신 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사 해..
2022.11.19 -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머리 위에 이글거리나 피맺힌 투쟁의 흐름 속에 고귀한 순결함을 얻은 우리 위에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누구의 앞길에서 환히 비추이나 찬란한 선조의 문화 속에 고요히 기다려 온 우리 민족 앞에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 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 김민기 시, 송창식 노래 * 신학교 동기회 홈커밍데이 행사차 갔던 양양 바닷가. 정말 오랜만에 동해 바다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오메가 일출의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2022.11.17 -
하루의 시작 (You are the New Day!)
새벽 이슬에 흠뻑 젖은 날개를 떠오르는 햇살에 말린 다음 새로운 하루를 향해 날아오르는 힘찬 날개짓! 풀숲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아카펠라 그룹 King's Singers의 You are the New Day의 아름다운 선율이 떠오르네요. You are the new day! 그대가 새날이에요! sung by King’s Singers translated by Greenfield (Hanjung Lim) You are the new day You are the new day 그대는 새날이에요. 그대가 새날이랍니다. I will love you more than me And more than yesterday If you can but prove to me You are the new day 나는..
2022.11.14 -
빌립보의 고대 유적, 빌립보 감옥, 루디아 기념교회
빌립보(Philippi)는 마케도니아 동부 트라키아 지역에 세워진 도시입니다. 본래 명칭은 크레니데스(Crenides)였으나 주전 356년에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이자 마케도니아의 왕이었던 필리포스 2세(Philip II of Macedon)가 필리피(Philippi)로 개명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도시는 위대한 정복자이자 거대한 그리스(헬라)제국을 건설했던 알렉산더가 죽고 난 후 로마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역동적인 헬레니즘 도시였던 이곳은 로마의 지배 아래 '작은 로마'로 불릴 만큼 크게 발전했고, 주후 50년 경 사도 바울이 이 도시에 유럽 최초의 교회를 세우면서 기독교 신앙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헬레니즘 문화와 로마 문화의 영향을 받은 도시의 전..
2022.11.14 -
가을날 (feat. R. M. Rilke)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태양 시계 위에 던져 주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이 탐스럽게 무르익도록 명해 주시고, 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국의 나날을 베풀어 주소서. 열매들이 무르익도록 재촉해 주시고,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감미로움이 깃들이게 하소서. 지금 집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지금 홀로 있는 사람은 오래오래 그러할 것입니다. 깨어서, 책을 읽고, 길고 긴 편지를 쓰고 나뭇잎이 굴러갈 때면, 불안스레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소요할 것입니다. Rainer Maria Rilke(1875-1926) 릴케는 체코 프라하 출신의 오스트리아 문학가로서 독일어권에서 으뜸으로 평가받는 시인 중 한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의 김춘..
2022.11.12 -
모든 아침이 선물이다
세상 어떤 보석이 이보다 더 맑고 투명할 수 있을까 세상 어떤 보석이 이보다 더 영롱하고 신비로울 수 있을까 매일 아침, 헤아릴 수 조차 없는 풀잎 하나하나 그 위에 진주목걸이로 엮은 작은 이슬방울들. 하루하루가 우리에게 선물인 것은 아침마다 열리는 이 귀한 보석 때문 아닐까 매일 아침마다 창조주의 손으로 빚어내는 아름다운 보석 세상 모든 것 가운데 가장 맑고 아름답게 지어진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우리에게는 모든 아침이 선물이다.
2022.11.11 -
네압볼리 항구와 사도바울 도착 기념교회
우리는 오전에 드로아를 출발 북쪽으로 이동하여 차나칼레(Çanakkale) 항구에서 배를 타고, 불과 30분 정도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 킬트바히르 항구에 도착, 육로로 계속 이동, 그리스 국경을 넘었습니다. 이날 일정은 네압볼리에 도착하여 그리스에서의 첫날 밤을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버스와 배를 탔기 때문에 피곤한 몸으로 잠을 청하고 새 아침을 맞아 드디어 사도 바울이 유럽을 향한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는 네압볼리의 사도바울 도착 기념교회로 향했습니다. 네압볼리는 드로아, 즉 트로이 항구에서 가장 가까운 마케도니아 지역의 항구로서 네압볼리(Neapolis)라는 이름의 의미는 새로운 도시라는 뜻입니다. 현재 네압볼리의 이름은 카발라(Kavala)랍니다. 이곳은 사도바울의 유럽선교가 시작된 곳으로..
2022.11.11 -
아침 이슬, 그 생명과 환희의 송가
거의 백만년 만에 아침 이슬 촬영을 했다. 이제 얼마지나지 않아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이슬을 보기 어렵다는 생각에 아침 기도를 마치고 해뜨기 전 가까운 언덕으로 향했다. 오늘 역시 어제처럼 시작되는 똑같은 일상이지만 날마다 그냥 지나치고마는 풀숲에서는 생명과 감동과 환희가 숨쉬고 있었다. 그 감동을 함께 느껴보지 않겠는가? 2022. 11. 9 동네 언덕에서...^^ 주의 능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자진해서 주께 나아갈 것입니다. 그들은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입니다. (시편 110:3) 왕의 분노는 사자의 부르짖음 같고 왕의 은혜는 풀밭의 이슬 같다. (잠언 19:12) 티끌에 누운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들을 내놓으리로다 (이사야 26..
2022.11.10 -
만추서정, 단풍과 만나는 내장산의 가을
지난 2월 내장산의 겨울풍경을 담으며, 국내에 머무는 동안 내장산의 가을풍경도 꼭 담아보겠노라고 마음 먹었는데, 드디어 짧은 시간이지만 내장산의 가을을 만났습니다. 월요일 오후인데도, 백양사에서 복흥 동산리와 추령을 지나 내장산으로 넘어가는 길은 관광버스와 많은 차량으로 붐볐습니다. 오전에 여러 일들이 있어 점심을 먹고 광주에서 출발하는 바람에 내장산에 도착하니 벌써 두시 반, 우화정에 햇살이 남아 있을까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골이 깊은 내장산은 햇살이 드는 시간이 짧아서 이런 늦가을에는 3시 이전에 우화정에 도착해야 아름다운 가을햇살에 물든 우화정의 정취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죠.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긴 했지만 그래도 절정을 맞은 3.5km의 단풍길을 포기할..
2022.11.08 -
단풍 절경, 대둔산의 가을
노령산맥의 줄기가 서쪽으로 내달리다 불뚝 솟아오른 대둔산. 충청남도와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금산군 진산면, 논산시 벌곡면에 걸쳐 수십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호남의 명산. 국내의 단풍명소로도 유명한 대둔산은 마천대를 중심으로 뻗어내린 웅장한 기암괴석들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절경을 이루고 있어 호남의 금강산이라고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 고창 선운사에서 아침 촬영을 마치고 대둔산에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지났더군요. 도시락으로 싸온 고구마 하나와 깨죽 캔으로 점심을 먹고난 후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케이블카는 왕복 성인일반 14,000원! 절경을 감상하다보면 불과 5분 만에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전망대에서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까지가 대둔산에서 가장 가장 짜릿하고 멋진 구간입니다...
20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