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한민국(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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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린이, 한라산 정상에 오르다!
1947m,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 서른 즈음에 오른 후에 무려 28년 만에 다시 오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등산을 잘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꼭 한 번 다시 오르고 싶었던 한라산. 한라산에 오르기 위해서 4일 전에 영암 월출산에 올라 다리와 허리근육을 단련했건만 거의 10시간 가까운 산행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한라산에 오르려면 미리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등산예약을 해야 합니다. 1일 제한인원은 성판악 코스 1천명, 관음사 코스 5백명입니다. 또한 등산을 위해서는 발목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를 꼭 착용하셔야 하구요. 한라산 등산코스에서는 식수를 구할 수 없으므로 충분한 양(여름 2리터, 겨울 1.5리터)의 물을 챙겨야 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파는 매점이 없으므로 새벽에..
2022.08.30 -
노을 빛 물든 호남의 명산, 영암 월출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명산, 영암 월출산! 전라남도의 중앙에 위치한 월출산은 북쪽으로는 내장산과 추월산, 동쪽으로는 무등산과 백아산과 모후산, 남쪽으로는 천관산과 두륜산이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는 서해바다와 목포항을 두루두루 조망할 수 있어 사면 모두 절경을 자랑합니다. 뿐만 아니라 호남의 다른 산들과 달리 주봉인 천황봉을 중심으로 깎아지른 듯한 암벽들이 능선을 타고 이어져 가히 금강산의 한 부분을 떼어다 놓은 듯한 느낌을 주기까지 합니다. 이 아름다운 월출산에 20대 초반 젊은 청춘이었을 때 모교회의 청년들과 함께 처음 올랐고, 30대 초반에 목포에서 사역할 때 복음교회 청년들과 함께 두 번째 올랐습니다. 그 시절로부터 어언 4반세기가 흘러 드디어 세 번째 오르게 되었습니다. 20대, 30대 시절에..
2022.08.23 -
장성 황룡강 연꽃정원의 백련과 황련
장성 황룡강변에 조성된 아름다운 연꽃 정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홍련은 물론 백련과 황련까지 은은한 연향을 내품는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을 내지 못해 시기를 다 놓치고 8월 말이 되어서야 갔더니 화려함을 자랑하는 홍련은 이미 끝났고, 백련과 황련만 그 마지막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미 서산에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던 시간이었고, 하늘에는 구름이 많아서 제가 담고 싶은 컨셉의 연꽃 사진을 담는데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사실 비오는 날의 연꽃 사진을 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지금까지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여 스팟측광을 이용하여 나름 독특한 분위기의 연꽃 사진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뚝뚝 떨어지는 연꽃 잎파리... 저물어가는 연꽃의 계절..
2022.08.22 -
곡성기차마을 세계장미축제 (2)
어제 오후에 이어 후속편을 올려드립니다. 평일에는 마리오네트 인형극 공연, 난타공연, 가수 수와진의 로즈가든 음악회, 성악과 플룻공연, 풍물놀이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부대행사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에 올려드리는 시간표를 참고하셔서 참여하고 싶은 부대행사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안쪽에 들어가니 장미꽃 속에 숨겨진 황금반지를 찾는 이벤트도 하네요~ 저는 그런 분야에는 한 번도 성공해본 적이 없어서 그냥 패스~...^^ 행사장을 한 바퀴 도는 협궤열차도 운영중이니 가족들과 함께 가면 같이 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주목적은 예쁜 장미를 사진으로 짧은 시간에 많이 담아가는 것이 목적인지라 다른 모든 것은 그냥 눈으로만 즐겼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평생모델을 모셔오지 못해 아쉬움이 가득..
2022.05.24 -
곡성기차마을 세계장미축제 (1)
지난 5월 21일부터 제12회 곡성 세계장미축제가 시작되었지요? 개장 당일과 어제는 주말이라서 기차마을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하네요. 다행히(?) 저는 주말에 움직일 수 없는 몸인지라 월요일 아침, 학원에 출근(?)하는 아내를 바래다 주고 곡성기차마을로 향했습니다. 광주에서는 한 시간 채 안 걸리는 거리... 가보니 월요일인데도 전국에서 관광버스들이 줄을 잇고 상당히 많은 분들이 장미축제를 즐기러 왔더군요. 1주차장은 벌써 만차라서 못들어간다고 해서 곡성역 근처 공터에 차를 세우고 장비를 챙겨 걸어 들어갔습니다. 일반 입장권은 5천원! 2천원 짜리 심청상품권 포함입니다. 어린이와 65세 이상은 4천5백원! 상품권으로 행사장 내에서, 또는 곡성군 관내에서 음식을 사먹거나 토속물품들을 구입할 수 있..
2022.05.23 -
광주천변의 봄날 오후 풍경
또 다시 월요일 오후.. 잠시의 여유를 누리고자 사진기를 메고 광주천변에 나갔습니다. 느긋하게 걸으며 광주천 주변의 풍경사진 몇장을 담아왔습니다. 마침 재두루미가 제 곁에서 우아한 포즈를 취해주더군요....^^ 400이나 500밀리 초망원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200밀리가 제가 가진 줌렌즈의 최대초점거리.... 재두루미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서 몇 장을 담았습니다. 하늘이 유난히 예뻤던 오늘.... 광주천과 무등경기장, 야구의 거리를 걸었습니다. 무등산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오후 풍경을 소개합니다. 2022. 5. 16. 광주천변을 걸으며...^^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
2022.05.16 -
보성녹차밭 - 봄햇살 가득한 대한다원
거의 20년 만에 찾은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세월은 흘렀어도 그 시절 그 분위기를 여전히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놀라웠다. 다른 것이 있다면 그 때는 비가 잠시 그친 후 흐리고 안개가 낀 조금은 몽환적인 분위기였고, 이번에는 녹차나무에 여린 새순이 돋아나고 다원 전체에 봄햇살이 가득한 맑고 싱그러운 분위기라는 점 정도다. 한 시간 남짓의 짧은 방문이었지만 월요일이라서 사람도 많지 않아 호젓하고 편안하게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굳이 아쉬움을 찾는다면 나의 평생모델인 아내가 함께 하지 못해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낯선 이들을 나의 풍경 속에 초대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는 것이다. 사진가들에게 대한다원은 언제와도 좋은 곳이다. 이른 아침 삼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빛내림도 좋고 안개가 낮게 ..
2022.05.04 -
신록과 철쭉세상, 보성 일림산의 풍경들
신록이 가득한 5월의 산, 붉은 철쭉이 뒤덮은 아름다운 일림산.... 주일 저녁에 모교회 선배님으로부터 철쭉으로 완전히 뒤덮인 일림산의 사진을 받았다. "일림산? 처음 들어보는 산인데..??" 하지만 사진 한 장에 마음은 벌써 일림산으로 향했다. 선배님과 약속을 잡고 월요일 아침 함께 보성군 웅치면에 위치한 일림산으로 달렸다. 산과 들은 온통 봄으로 가득했다. 광주에서 한 시간 반을 달려 용추폭포 제1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편백나무 숲을 지나 일림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인지라 다리도 힘들고 숨도 차왔지만 곳곳에 흐드러진 철쭉과 5월의 싱그러운 신록은 모든 피로를 씻어주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말그래도 압권이었다. 보성 득량만과 율포해수욕장, 보성과 장흥의 너른 벌판과 호남의 정맥을..
2022.05.03 -
아내의 초상(肖像)
오랜만에 찾아간 모교 전남대 교정, 내 푸르던 젊은 날의 넓고 여유넘치던 모습과 달리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정문도 후문도 새단장을 했다. 후문 안에는 까페와 휴식공간, 전시장 같은 곳들이 들어섰고, 후문 바깥쪽에는 수많은 식당과 까페를 비롯한 젊은이들의 공간이 요즘 대학문화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20년 전, 아직은 일곱살, 여섯 살이던 두 아들과 함께 와 용지 주변 싱그러운 버드나무 가지 아래서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DSLR 후지 S2pro로 사진을 담았던 추억이 새롭다. 강산이 두 번 변할 만큼의 세월이 흐른 오늘 그 세월의 무게만큼 원숙해진 아내의 모습을 담았다. 2022년 4월 25일 저녁무렵 전남대 교정에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아내의 얼굴에도 어느덧 주름이 많이 늘었네요. 후보정으로 ..
2022.04.26 -
봄꽃의 향연
흐리고 황사가 가득한 월요일 아침, 구름사이로 잠시 고개를 내민 햇님 덕분에 집 앞 아파트 정원에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멀리 바람을 쐬고 싶지만 이런 저런 할 일들이 발목을 잡네요... 봄꽃처럼 화사하고 행복한 한 주간 보내시기 바라며....^^ 2022년 4월 25일, 중흥아파트에서...^^ 어찌하여 너희는 옷 걱정을 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살펴보아라.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와 같이 잘 입지는 못하였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
2022.04.25